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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

몰디브 3주 살기 - 중국동방항공 / 말레, 훌후말레까지 / eSIM 구입기

늦게 쓰는 여행기 🙃


드디어 출국날이 다가왔다.

말레, 훌후말레는 도착 후 잠깐 머물다 갈거라 일정은 크게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첫번째로 머물 로컬섬인 라스드후의 숙소와 이때까지도 교통편(스피드보트) 관련 연락을 나누지 못하고 있었다.

몇 주, 며칠 전부터 아고다 메시지를 통해 여러번 문의를 했었으나 숙소로부터 응답이 전혀 없었고..
조급해진 나는 아고다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겨우겨우 숙소와 연결이 되었으나,
갑자기 예약 상품에 분명 포함이었던 스피드보트 비용을 숙소에서 부담할 수 없다고 한다. (?!)
아고다 상품설명엔 그때까지도 교통비 포함으로 명시되어 있었는데, 아고다 상담사도 그 부분은 함께 확인했으나

숙소 (Tranquila Maldives) 측에서는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지원 예정이 없다고 우기고만 있다. 😡

당황스럽지만 우선 당장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라
우선 자부담으로 스피드보트를 예약하고, 추후 영수증을 아고다에 제출하고 돌려받기로 한다.



아고다와 상담을 이어나가다 결국 새벽.
사전에 준비해뒀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해가며 총 4개의 캐리어를 잘 정리하고 나니 곧 출발시간 ^^

(한숨도 못잤는데?)


그 와중에 컵라면, 간식칸도 야무지게 정리했다.
지나고 보니 컵라면은 정말 잘 챙겨갔다…

3주 내내 섬에서 물놀이하며 지낼 예정이라 몇가지 면세품도 3시간전 샵에서 구입해뒀다.

  • 바다에 덜 미안한 무기자차 선크림
  • 세탁하기 쉽고 입고 벗기 편한 수영복
  • 긴팔 크롭 래쉬가드 (팔이라도 덜 타게)
  • 모기 퇴치 스프레이
  • 바닷물에 상한 머리 관리를 위한 헤어 에센스 등등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장기여행이라 차를 가져가진 못하고 & 매우 이른 시간이라 공항버스도 타지 못하고 & 캐리어가 총 4개라 짐이 많아

결국 비싸고 편한 밴을 택했는데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픽업을 와주셨고
좌석도 우등고속버스같은 편안한 시트여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가는 내내 기사님의 화이팅 넘치는 수다 덕분에 한숨도 못잔건 안비밀..)
예약은 아마도 남편이 올밴 앱을 통해서 진행했던 걸로 기억.



그렇게 새벽 6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말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출국장에 줄을 엄청 서있다 ㄷㄷ

 

캐리어 4개 이끌고 체크인하러 가본다.

우리는 중국동방항공으로 상하이 공항을 통해 말레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경유라 그런지 티켓을 두장 끊어주셨다. 친절하게 1, 2번 표시도 해주심 ❤️

 

추가로 이무가(IMUGA)를 등록했는지 물어보셨는데, 그게 뭔지..? 하는 표정으로 있으니

출입국/세관 사전 등록이니 미리 해달라고 한다.

- https://imuga.immigration.gov.mv

  • 입국일정 등 여행정보 입력
  • 여권 사진 촬영
  • 셀프 사진 촬영

을 거쳐 등록 완료되고 나서야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이 단계를 몰라서 입국심사에서 헤매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꼼꼼한 인천공항 동방항공 직원분께 감사.. 🙇‍♀️

 


보안심사 통과하고 면세품 먼저 찾으러 가본다.

 

간만에 와보니 면세점 시스템이 꽤 발전(?)해있다.

-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하면 카운터에 내 구매 정보가 바로 접수되고 (이 덕분에 물품 준비 시간이 줄어드는듯)

- 출력되는 대기번호로 수령 가능한 방식이었다.

 

카운터에서 여권 확인, 구매내역 확인 절차가 생략되다 보니 이전 대비 대기 시간이 훨씬 줄어든 느낌이었다. 👍

 

 


면세품 수령 후 잠깐 남는 시간에 라운지에 들러서 컵라면도 먹어주고~
늘 먹는 신라면 작은컵과 짜파게티 작은컵.

해외 출국 전에 먹기 딱좋다 😎
..정신 차려보니 금방 출발시간이 다됐네?

 

 

한숨도 못잤기 때문에 탑승하자마자 일단 둘다 기절하고..
중간에 부스럭대는 소리에 깨보니 기내식 시간이다.

 


남편은 기내식 뚜껑도 열어보지 못하고 숙면을 취했고 (+헤드뱅잉)
나는 피곤한 와중에 배는 또 고파서 ㅋㅋㅋ 열어봤는데 와 생각보다 너무 맛있네???

예약할 때 누군가의 네이버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마카로니 파스타? 같은 메뉴였는데
브리치즈 파스타 같은 하얀데 감칠맛 넘치는 맛이었다.
(하지만 매우 짠 것은 함정)

 


꾸벅꾸벅 졸다가도 잠깐씩 깼는데 어느새 상해일 것 같은 장면 포착.
길이 가지런하니 도시 느낌 뿜뿜이다. (상해 한번도 안가봄)

정말 금방 도착했다.
자 이제 정신차리고 환승하러 가야한다.


다행히 인천공항에서 환승티켓도 함께 발권해주셔서 카운터로 가진 않았는데
왜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게 보여서 우리도 저기에 가야하나? 하고 잠깐 불안했다.
(🌟중요 - 이걸 기억한 덕분에 귀국길 필요할 땐 줄 잘섬)

일단 중간 환승 게이트같은 곳에서 직원에게 미리 받은 티켓을 보여주고 안내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쭉 내려가본다.

따라가보니 출국장 지름길 같은 게이트가 나왔고
직원이 환승 티켓 확인 후 TRANS CHINA SERVICE 가 적힌 핑크색 스티커를 줬다.


오 제대로 왔나보다. 이걸 잘 보이는 옷 어딘가에 붙이고 통과하면 되나보다.

그렇게 상하이 공항 출국장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크고, 넓고, 길고, 깔끔해서 놀랐다.
중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뭔가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날 것만 같고 사람이 많을 것만 같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한국으로 치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같은 느낌이랄까?

 


쾌적하게 구경하다 보니 스타벅스가 보인다. 오오
졸려 죽겠고 앞으로 당분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또 먹을일이 언제 있을까 싶어서 한잔 사봤다.


음.. 스벅 아메리카노는 전 세계 동일한 맛이다 ㅋㅋㅋ 만족.

 

 

 

탑승구 앞 처음 보는 중국 자판기 신기해서 구경하고

 

 

면세점에서 산 짱짱 큰 선쿠션으로 막간 자외선 차단해주고~

 

...
잠시 대기하다 금방 탑승했다.
인천-상하이보다 상하이-말레가 훨씬 널널했다. 중간중간 빈 좌석들이 있었는데,
발빠른 중국인들이 누구보다 빠르게 각자 자리 차지하고 드러누워 있다. 대단해..

 

 


기내식은 또 맛있었다.


같이 나온 스낵이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한개씩만 맛보고 나머지 한 세트는 잘 챙겨 뒀다가 몰디브에서 맛있게 잘 먹었다 :)

 


맥주고래 남편은 그새를 못참고 칭따오 한캔. (오줌맥주 이슈 한창일때인데 ㅋ)
나는 그냥 탄산수~

 


몇 시간 지나니 간식타임이 또 왔다.
식사는 맛있어 보였는데 빵은 너무 맛없어 보여서 패스하고 ㅠ

오는 내내 먹는 시간 빼고 푹~ 잔 덕분에
내릴때 다 되니 둘다 얼굴이 뽀송해졌다.
좋아 여행준비 완료!!!


 


드디어 도착!

 

내리니 날씨가 너무 좋다~ (너무 덥다~)


이제 택시를 타고 훌후말레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이동 전 지도를 보려는데, 한국에서 Diraagu 온라인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했던 eSIM QR코드가 아직도 안왔다..;
한달치 비용은 이미 결제한 상황인데 어쩌자는 건지?!

- Traveler Premium 상품으로 USD 50 결제함..

다행히 말레공항에 Diraagu 대리점이 있어서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어린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영어는 잘 하는데 뭔가 대응이 답답하다. 당장이라도 퇴근할 것 같은 느릿느릿 귀찮 스타일;
알고보니 영업시간이 짧아서 정말 퇴근시간이 다가왔던 거였고 ㅋㅋㅋ
다른 지점 직원에게 전화로 도움을 구하는데 결론은 해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일단 기다려보고 내일 아침 오픈시간에 다시 방문해보라고 한다. 😑

마냥 아침까지 기다리기엔 답답하고, 아침이 와도 해결이 안될지도 모르고 (불신)
어차피 한달 내내 원격 재택근무로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으니
과감하게 옆집 Ooredoo eSIM을 추가 구입하기로 결심.🔥
여기는 완전 셀프 시스템으로

  1. 대리점 창문에 있는 QR코드를 읽어서
  2. eSIM 구매 절차를 직접 진행하고
  3. 이메일로 전송된 QR코드로 eSIM을 활성화 하면 된다. (이건 Diraagu도 동일)

다만 1번 단계에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바로 실패했다 ㅋㅋㅋ
대리점 직원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그 직원의 핫스팟으로 어찌저찌 개통 성공했다. 휴..

- Tourist Pack 상품으로 디라구와 동일한 USD 50 으로 결제


이로부터 약 2시간 뒤,

감감무소식이던 Diraagu eSIM이 갑자기 도착했다 😡🤬 하 참나

.. 그렇게 eSIM 두개로 빵빵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제 맘편히 훌후말레로 가보자.

 


바깥으로 나와 보니 그새 해가 졌고 😥

보트 선착장과 택시 승강장이 함께 있다.

노을이 참 예쁘네


대기중인 기사 몇 명에게 가격을 물으니 다 같은 금액을 얘기하면서 정찰제라고 대답한다. 오오..
흥정 불가라 고민 없이 가장 앞에있는 차를 타고 갔다.

 

결제는 USD 또는 현지 화폐인 루피야/루피아 로 결제 가능한데
우리는 도착 직후라 달러밖에 없어서 달러로 계산했고
대략 9달러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무사히 훌후말레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 후 훌후말레에서의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